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98)
생각 정리- 체코 프라하와 용인 수지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체코 프라하였습니다.  특별히 프라하에 대한 동경심이 있어서 선택하진 않았습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함께 했던 친구가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라하 이민 1세대였던 친구는 자기 사는 도시에 오면 숙박부터 스카이다이빙까지 다 해주겠노라 공언을 했지요. 그래서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처음 도착한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본 동유럽 하늘은 맑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친구 말을 빌리면 이런 날이 사시사철 내내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였는지 프라하 사람들의 표정은 '내일도 좋을 거야'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낙관적인 기운이 흐른다고나 할까요? 지하철만 타봐도 당장 돌격할 것 같은 표정의 전투민족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아마도 타국이니 기분 탓이었겠지만 말입니..
[생각 정리] 경제력은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이다. 일전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놀드’를 추천했지요? 그 뒤로도 몇 번씩 돌려볼 때마다 깊은 인상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성취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이 그를 세 군데 정상에 올려놓았고, '성공한 모습을 상상하며 달려나가다 보니 결국 되었다'라는 그의 말은 큰 영감과 힘이 되었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간과하면 안 되는 점이 있습니다. 빈손에서 시작하는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언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모르는 점도 아닙니다. 잘 알만한 점이지요. 그리고 제가 지켜보니 사업가들은 이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더군요.  영화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면 주인공의 아버지인 ‘에고’가 등장합니다. 에고는 인간이 아닙니다. 신적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셀레스티얼 일족입니다. 무슨 이유인..
생각 정리-아빠 E+엄마 I=쌍둥이는? 내가 즐기는 놀이가 있는데 사람 관찰이다.사람들 틈에서 들여다 보기를 좋아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보기도 한다. 요즘에는 주로 딸아이들을 본다. 쌍둥이라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두 녀석에게서 나와 아내가 보이기도 하니 신기하기도 하다.​쌍둥이라고 하면 보통 똑같은 생김새를 가진 사람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내 딸들은 다르다. 본디 하나의 사람이 갈라져 둘이 된 쌍둥이가 아닌 애초에 다른 사람이 한 배에서 자란 이란성 쌍둥이다. ‘이런성 쌍둥이도 많이 닮았던데요?’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내 딸들은 완전히 다르다. 생김새도 성격도 입맛도 모든 것이 다르다. 옷을 똑같이 입혀주지 않으면 쌍둥이인지 몰라보는 사람들이 태반일 정도다.​1호는 외양이 아내와 비슷하다. 자그마한 머리와 좁은 하관 고양이처럼..
생각 정리-백종원씨가 말하는 요리 잘하는 법. 누가 요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백종원 씨에게 물었습니다. "요리를 잘 하려면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요리의 맛을 상상’하고 그 맛을 ‘이루는 맛’들을 떠올려 봅니다. 떠오른 맛으로 ‘원하는 맛’을 만들어 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원하는 맛을 ‘이해하고’ 먹어보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합하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마리텔 시즌1)  이 말은 '들은 것은 잊고, 본 것은 기억하며, 해본 것은 이해한다'던 공자의 말과 맥락을 같이합니다.​목적과 목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별 혹은 재료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각각의 것들을 조합해 목적과 목표로 나아가는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시도의..
생각 정리-남의 회사를 먹은 사람 할랜드 데이비드 센더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켄터키 주지사로부터 명예 대령직을 수여받기도 했지요. 이 사람은 우리에게 유명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KFC의 창업주지요.그는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자신만의 치킨 브랜드를 일굽니다. 제품을 개발한 사람과 창업주가 일치하는 사례입니다.​맥도날드의 첫 매장은 1940년에 세워졌습니다. 리처드 제임스 맥도날드와 모리스 제임스 맥도날드, 일명 맥도날드 형제가 만들었습니다. 본래 영화판에서 일하던 그들은 요식업으로 전향을 했습니다. 여러 시도 끝에 메뉴와 주문 절차를 간소화한 스피디 시스템을 도입해 근대 패스트푸드의 틀을 만듭니다.​그러나 주식회사 맥도날드의 설립자는 맥도날드 형제가 아닙니다. 제품을 만든 사람과 설립자가 다른 사례죠. 기업 형태의 맥도날드..
생각 정리-유튜브 채널을 골라주지 않았다. 군대와 육아는 닮았다.​군대에 선임이나 간부에게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라는 말을 듣곤 했다. 군대에서 어떤 부조리가 있어도, 이제 갓 입대한 이등병이어도 결국 다 지나간다는 뜻으로 기억한다. 육아도 비슷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가 울어도, 이제 겨우 기어다니기 시작해도 시계는 흐르며, 결국 아이는 자란다. 당장 그 순간은 한여름 무더위 같지만, 이내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된다. 딸들이 담긴 바구니를 양손에 들고 조심스레 집에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아빠 오늘 간식은 뭐야?!' 소리를 듣는 것처럼...​아이들이 제법 자라니, 교육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거창하게 영어나 수학 따위 같은 것들은 아닌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나 지혜에 대한 교육이다. 예컨대 시간의 소중함..
생각 정리-뜬금 없는 전화 부족사회 중심인 과거에는 어느 집단에나 ‘족장’이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어려움이 닥치거나, 궁금한 일이 생기면 족장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남들보다 수년을 더 살면서 쌓인 지식과 지혜는 그들을 존경과 권력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기성세대는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권위를 쌓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어른 말씀을 잘 따르라고 했다고 봅니다. 이런 권위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X세대부터 기성세대의 권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컴퓨터 앞에서 검색엔진 몇 번 두드리면 필요한 정보가 나왔으니까요.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온 뒤로는 더 빠르게 변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 앞이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나 내 눈앞에 있는 어른의 말씀을 반박할 정보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생각 정리-성적이, 진로를 결정할 때 발목을 잡지 않도록... 담당자가 헐레벌떡 뛰어왔다.표정에는 난감한 기색이 짙었다.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내게 전했다.​'사회자님 혹시 영어로 진행 되세요?'​술 마시는데 쓰는 영어라면 모를까,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어울리는 영어는 할 줄을 몰랐다. 할 수 있다고 허풍 치기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니 단호하게 '아뇨'라고 답했다. '적당히 번역기 돌려서 문장 만들어 하면 될 텐데'라는 생각에 서둘러 파파고를 부를 생각을 하고, '적당히 문장 만들어서 하는 건 됩니다'라고 담당자에게 말했지만, 아무래도 기각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이렇다. ​나는 주말이면 기업행사나 결혼식 전문 사회자로 변신한다.  행사장에서 활약한지는 10년이 넘었다. 인연을 맺은 커플은 1천 쌍이 넘었다. 그날은 토요일 저녁 미국식 피로연 파티를 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