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레젠테이션_대화

(16)
스피치-스피치 자신감을 쌓은 방법 7살​ 때 즈음의 일이다.​지금도 아들이라면 눈이 밝아지는 어머니는, 어딜 가더라도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시장은 어머니과 자주가던 곳이었다. 해가 산을 타고 넘어가던 즈음이 되면 어머니와 시장을 함께 가곤 했다. 어린 내 눈에는 시장은 볼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별천지와 같았다. 특히 사람구경이 재미났다. 한 번은 어머니가 상추를 사며 흥정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500원이 대수인가 싶지만, 당시에는 할 수 있는게 제법 많은 돈이라서 그랬는지 어머니는 물건값을 깎았다. 깎았다고만 표현하면 요즘 말하는 진상같아 보이겠지만, 어머니는 깎는 만큼 주신 것도 있었다. ​“사장님 얼굴이 고우시네” “할머니는 할머니 안 같은데” 따위의 칭찬이 에누리 만큼의 답례였다. 별것 아닐지 모르는 가벼운 말이 상인들의 마음..
스피치-나는 가지가 싫었다. (가지와 설득이야기) 설득을 하려거든 먼저 상대를 이해해야지. 나는 초등학생 입맛이었다. 나물 먹기를 꺼렸고 어른이 된 지금도 시금치무침과는 내외한다. 코 흘리던 시절에는 질색하던 반찬이 있었다. 길고 곧게 뻗은, 매끄러운 광택이 이상스럽게 느껴진 야채. 가지였다.  아버지가 즐겨 드셔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는 자주 가지를 상에 올리곤 하셨다. 이 가지라는 이름의 야채는 채소인데 입맛을 떨궈버리는 재주가 있었다. 피터 잭슨 영화에나 나올법한 흐물거리고 축축한, 생기 없는 모습. 체액을 떨어트리는 것처럼 생겨먹은 가지무침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녀석이었다.  서른하고도 절반을 넘긴 때였다. 모처럼 본가를 찾았는데, 마침 어머니가 자랑하듯이 음식을 내주셨다. 처음에는 가지인 줄 몰랐다. 칼집을 내어 부추를 넣은 오이소박이처럼 칼..
스피치-어색한 말을 어색하지 않게 하는 법. ‘우리 아들 사랑해’라며 자주 어머니가 표현을 해주셨습니다.덕분에 저도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드렸습니다. 반면에 아버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표정관리를 못하시고 어쩔 줄 몰라 하십니다. ‘사. 랑. 한. 다’처럼 또박 또박도 아니고 ‘사#!%’라고 하십니다. 표현에 서투십니다. 그리곤 덧붙이시지요 ‘그걸 꼭 말해야 안다니?’ (말 안 하면 알아도 모릅니다.) 회사에서 말하기가 어렵다는 고민을 가지고 저를 찾은 고객 중에는 종종 커플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비즈니스 스피치 말고 일상 스피치도 어려워합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느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합니다. 잘 못해준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그럼 꼭 부탁합니다. 상대 눈을 보고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말하게 말..
스피치-전문가처럼 프레젠테이션하는 비결. 발표하는 사람들 중에는, 확신에 찬 표정과 몸짓으로 열정적으로, 전문가처럼 프레젠테이션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스피치 강사인 제게 받는 질문 중에는 ‘전문가처럼 열정적으로 스피치 하는 비결’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어떻게 나는 이런 태도로 말할 수 있는가’ 따위의 질문입니다. 첫 번째 답은 ‘욕망’입니다. 말해주고 싶은 욕망,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욕망, 관심받고 싶은 욕망, 도움 주고 싶은 욕망 등 욕망에 충실해지면 스피치에 힘이 실립니다.  두 번째 답은 ‘타우마제인’입니다. 고뇌 끝에 얻은 깨달음의 기쁨입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의 원친입니다. 깨달음을 얻어 기쁜 나머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주고 싶은 마음입..
스피치-다음 주에 회사에서 발표해야 하는데 어쩌죠?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이직했던 회사의 이야기죠. 그 회사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규모도 적당히 있었고 업력이 상당했던 실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배울 것도 많고 보여줄 것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 번은 A 팀과 함께 제안 작업을 했습니다. 그 팀과 제 팀은 다루는 분야가 달랐지만, 함께 제안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은 각자 파트를 나눠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전문 사회자이면서 방송 경력이 있었지요.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으레 그렇겠습니다만, 다른 이를 관찰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다 제 기술의 양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제안 작업에도 기대가 많았습니다. 경력도 저보다 많고 능력 있다는 사람의 말 하기 능력..
스피치-스몰 토크 능력을 키우기. 이 방법 괜찮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가벼운 주제로 나누는 대화 '스몰 토크'를 어려워 하는 분들이 계시지요? 스몰 토크를 잘 하는 비결이 있다면 '벙법'을 생각하지 않기 입니다만, 개인 성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저같이 말이 직업인 사람이 즐기는 스몰 토크를 말이죠. 스타벅스에서 값싼 커피라면 '오늘의 커피'가 있습니다.  숏 사이즈가 3,400원으로 저렴합니다. 오늘의 커피는 거름 종이에 내리는 '브루드 커피'입니다.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가 아니라서 가볍고 부드럽게 즐기기 좋습니다. (카페인이 더 센건 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브루드 커피를 취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웬만한 브랜드는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하는 아메리카노나 레테를 취급하지요. 아무래도..
스피치-성공하는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려면? '30분 안에 선택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이 물음은 구직자 부터 영업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직장인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 계약을 맺어야 하는 기업도 피할 수 없습니다. 진실한 말은 화려함이 없다고 한 노자의 말은 화려한 치장은 거짓을 말한다며, 금과옥조로 여겨져 왔지만, 저는 무조건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정답이 없으니 말이죠. 하다못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잘 포장된 물건에 손이 가는 법이니까요. '乙'입장에서 고객사를 설득하거나 협상하는 일은 제 몫이었습니다. 시청자 앞에서, 마이크 앞에서 청자의 뇌리에 박힐 말을 전하는데 골몰하기도 제 일이었습니다. 그 경험 속에서 얻은 몇 가지 프레젠테이션 노하우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2013년 후반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모..
스피치-자신감을 쌓는 근본적인 방법 자신있게 하자고 마음먹으면 자신감이 생길까요? 딸아이들을 키운지 약 55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육아는 사람 공부를 더 깊게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말을 배우는 과정은 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쌍둥이 중 1호는 저를 닮아 외향성이 강합니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우선 행동하는 아이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리가 성한 곳이 없습니다. 말도 빨리 시작했습니다. 2호는 내향성이 강합니다. 차분하고 꼼꼼합니다. 그래서인지 2호는 다친 곳도 없고 식사할 때도 흘리지도 않습니다. 반대로 말은 느렸습니다. 1호는 저와 아내의 반응을 즐기며 말을 배웠습니다. 되든 안 되든 아무 말이나 했는데, 저와 아내가 신기해하며 반응했고 거기에 재미를 느꼈는지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