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139)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전화 피싱 그 다음 SNS 피싱 '사기는 계속된다' 페이스북에 언제부터인가 '보이스 액터'라는 류의 성우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보이기 시작했다. 성우로 일하고 있으니 거래처도 늘릴 겸 해서, 연락을 취해보니, 카톡으로 안내를 도와드리겠단다. 그런데 카톡 상담원의 대응 방식이 어딘가 모르게 BOT 같았다. 사람이랑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바쁘다고 알려주지 않았으며, 카톡에 등록된 전화번호는 가짜였다. 페이스북을 봐도, 그들이 주장하는 사명으로는 웹사이트가 나오질 않았는데, 성우 등록을 하라며 홈페이지 링크를 보내왔다. Wix 무료 탬플릿으로 뚝딱 만들었고, 제작에 쓰인 소재들은 허접하기 그지없었다. 마침 웹사이트 하단에 사업자 등록번호가 있길래, 조회해 보니 다른 이름의 회사(녹음 스튜디오)가 나왔다. 보이스.. 생각 정리-요리 레시피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배운 몇가지 사실 2005년 여름 즈음에 자취를 시작하고 2016년에 결혼을 했으니 혼자 밥을 차려 먹은 시간이 한 11년 정도 됩니다. 11년 동안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 횟수를 헤아리면 양손과 양발 정도를 채울 정도가 되는데요. 요즘 같은 배달의 시대를 역행하는 기록일 겁니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요, 본가에서 보내온 식재료들을 해치우려면 해먹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가 되면 집 앞에 놓여지는 쌀 한 가마니가 쌀벌레가 파티를 벌이기 전에 없애려면 꼬박꼬박 밥을 해먹어야 했습니다.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몇 가지 배운 사실이 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끓인 콩나물 김칫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끓였던 국의 생김새와 맛을 떠올려보며 비슷한 재료는 다 넣어 .. 생각 정리-감정이 요동치면,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 "오빠! 앞에!!!"급하게 핸들을 트는 순간 아내가 소리쳤습니다. 깜짝 놀라 앞을 보니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달려드는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 소리와 함께 자전거와 부딪혔고 운전자는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차를 급하게 멈추고 차에서 내려 운전자를 살폈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워했고 저는 황급히 119를 눌렀습니다. 시작은 그날 아침이었습니다. 전날 아이들 장난감을 당근 거래로 산 아내가, 구성품을 다 받지 못했다며 외출하는 길에 들러 받아 가자고 했습니다. 판매자가 구성품을 빼먹었는데, 왜 우리가 가서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지기보다 말없이 따랐습니다. 속은 평온치 못했지요. '왜 탐탁지 않은 거래 과정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거지?'로 시작 히니 쌓아두었던 못마땅한 일들이 .. 생각 정리-우울감의 원인은 보통 가까운 곳에 있다. 내 우울감의 범인은 나였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 말라’를 품고 살았던 때가 있다. 타지인 서울에서 어떻게든 잘 해보겠다며, 열정을 불태웠을 때다. 열정과 좌절감은 동전의 양면 같은 사이인 건지 열정만큼 우울하기도 했다. 나는 삼포세대였다. 월세방을 전전했고, 연봉은 보잘것없었으며, 가진 것도 물려받을 것도 없었다. 현실적인 판단을 하자며 이별의 화살을 맞았고, 90%가량 운에 기대야 했던 공부는 끝을 알 수가 없었다. 마음은 누더기가 되었다. 걱정에 잠을 못 잤고, 회사에서는 몽롱한 상태로 실수를 연발했다. 지금에야 그 시절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노라고 하지만, 당시의 나는 자살 충동과도 싸울 정도로 심각했다. 최소한 남 만큼은 해내야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관대해 지지 말라며' 채찍질을 했다... 스피치-나는 가지가 싫었다. (가지와 설득이야기) 설득을 하려거든 먼저 상대를 이해해야지. 나는 초등학생 입맛이었다. 나물 먹기를 꺼렸고 어른이 된 지금도 시금치무침과는 내외한다. 코 흘리던 시절에는 질색하던 반찬이 있었다. 길고 곧게 뻗은, 매끄러운 광택이 이상스럽게 느껴진 야채. 가지였다. 아버지가 즐겨 드셔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는 자주 가지를 상에 올리곤 하셨다. 이 가지라는 이름의 야채는 채소인데 입맛을 떨궈버리는 재주가 있었다. 피터 잭슨 영화에나 나올법한 흐물거리고 축축한, 생기 없는 모습. 체액을 떨어트리는 것처럼 생겨먹은 가지무침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녀석이었다. 서른하고도 절반을 넘긴 때였다. 모처럼 본가를 찾았는데, 마침 어머니가 자랑하듯이 음식을 내주셨다. 처음에는 가지인 줄 몰랐다. 칼집을 내어 부추를 넣은 오이소박이처럼 칼.. 생각 정리-공교육은 공정한 체계라고 생각하나요? 누군가 '초중고 교육과 시험 체계는 공평하지 않다.'라고 했다. 공부로 이름을 날린 동창이 있었어. 제법 고위급 공무원까지 오른 그는 고등학교 시절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에 따른 정당한 결과를 얻은 것이며, 학교 공부와 시험 제도는 만인에게 공평한 제도임을 주장했지. 공부 못하는 애들은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조용히 듣던 다른 동창이 한마디 하더군. 그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그 경험을 살려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었어. "인간은 저마다 기질이 달라. 기질에 따라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어. 우리나라 공교육 제도는 암기 위주 체계라서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이 두각을 보이기 유리해. 집중력이 좋은 기질을 가진 아이들에게.. 스피치-어색한 말을 어색하지 않게 하는 법. ‘우리 아들 사랑해’라며 자주 어머니가 표현을 해주셨습니다.덕분에 저도 사랑한다고 자주 말씀드렸습니다. 반면에 아버지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표정관리를 못하시고 어쩔 줄 몰라 하십니다. ‘사. 랑. 한. 다’처럼 또박 또박도 아니고 ‘사#!%’라고 하십니다. 표현에 서투십니다. 그리곤 덧붙이시지요 ‘그걸 꼭 말해야 안다니?’ (말 안 하면 알아도 모릅니다.) 회사에서 말하기가 어렵다는 고민을 가지고 저를 찾은 고객 중에는 종종 커플이 함께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비즈니스 스피치 말고 일상 스피치도 어려워합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느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합니다. 잘 못해준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그럼 꼭 부탁합니다. 상대 눈을 보고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말하게 말.. 스피치-전문가처럼 프레젠테이션하는 비결. 발표하는 사람들 중에는, 확신에 찬 표정과 몸짓으로 열정적으로, 전문가처럼 프레젠테이션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스피치 강사인 제게 받는 질문 중에는 ‘전문가처럼 열정적으로 스피치 하는 비결’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어떻게 나는 이런 태도로 말할 수 있는가’ 따위의 질문입니다. 첫 번째 답은 ‘욕망’입니다. 말해주고 싶은 욕망,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 욕망, 관심받고 싶은 욕망, 도움 주고 싶은 욕망 등 욕망에 충실해지면 스피치에 힘이 실립니다. 두 번째 답은 ‘타우마제인’입니다. 고뇌 끝에 얻은 깨달음의 기쁨입니다.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의 원친입니다. 깨달음을 얻어 기쁜 나머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에게까지 전해주고 싶은 마음입..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