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3) 썸네일형 리스트형 라이프- 결혼 준비, 이렇게만 하면 덜 힘듭니다! 현실적인 계획 세우기 결혼 준비, 왜 이렇게 힘들까요? 전문사회자 입장에서 예비부부를 만나다 보면 낌새가 느껴진다. ‘아 잘될 것 같다, 아냐. 힘들겠는데?’ 이런 생각들이다. 이 생각은 의외로 잘 맞는다. 한 70%의 확률로 말이다. 여기서 힘들겠다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다. '요구를 맞춰주기 힘들 것 같다'와 '파혼할 것 같다'는 점이다. 놀라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나는 예비부부 중 결혼까지 이르지 못하는 수가 약 20~30% 정도 된다. 10명이면 2~3명은 파혼을 하는 셈이다. 행복해도 모자랄 결혼 준비가 왜 파혼으로 이어질까? 다행히 나도 결혼한 몸이기에 그 이유를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네이트판에 흔히 올라오는 사연인 바람 같은 흔한 이유도 있다. 오늘은 .. 생각 정리 - 인생의 보정 다이얼 사진의 저변이 넓어졌다고 표현하면 나이 든 사람임을 인증하는 꼴일까요?사진은 사진가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지위 고하 어리거나 나이 많음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그것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으니 말이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기술도 좋아졌고 말이죠. *SLR 카메라만 된다고 여겨지던 아웃포커싱 효과도 휴대폰 카메라로 찍을 수 있습니다. (* 일안반사식, 눈으로 보는 대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말한다,) 그럴싸한 정도가 아니고 훌륭한 수준으로 찍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물리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들이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사진을 진지하게 배우려면 거쳐 갈 관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노출'은 사진.. 생각 정리-경찰관을 때렸는데 폭행 무죄? 말이 될까? ‘때렸는데 무죄?’가 말이 될까요? 이제는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모 국회의원 아들의 재판 결과로 온라인이 떠들썩했습니다. ‘경찰을 폭행했는데 무죄가 말이 되느냐’가 핵심이었지요. 때렸는데 무죄가 말이 되는 걸 들여다 보겠습니다. 온라인 기사가 작상될 때는, 클릭수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입에 얼마나 오르내릴지를 감안해 작성하다보면 사실이 왜곡될 수 있고 독자는 정보를 잘못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기사의 행간을 봐야 하고, 숨겨진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해독하는 능력이 있어야 호도되지 않습니다.재판부는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한 장재원 의원의 아들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1심에서 내려진 판결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결국 확정되었습.. 생각 정리-너도 그랬잖아, 에밀리한테 "너도 그랬잖아, 에밀리한테"-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 최애 영화 중 하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입니다. 앤 해서웨이가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영어가 제법 잘 들리는 영화라서와 같은 이유가 있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의 본질을 꺠닿는 장면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 장면은 모두들 알고 계실겁니다. 바로 영화 후반부에 두 주연배우가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죠. 앤디(앤 해서웨이)는 독하디 독한 편집장의 비위를 맞춰가며 결국 살아남고 커리어를 키울 위치에섭니다. 그때 둘은 옳으냐 그르냐로 논쟁을 합니다. 머랜다(메릴 스트립)은 모두가 자기처럼 되길 원하고, 너도 그랬지 않느냐며 일갈합니다. 너는 아니라고 하지만 선택한 건 너라는 사실.. 생각 정리-하우스 오브 카드와 미스 슬로운 그리고 쥐새끼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서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배우 문제로 끝이 문제였지만...) 누군가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드라마 웨스트윙은 미국 정치의 이상향을 표현했다면, 하우스 오브 카드는 현실을 표현했다고 말이죠. 그래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워싱턴 현실 정치와 무척 닮았다고 평했나 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오직 본인의 능력만으로 하원의원 원내총무에 오르고 본인이 판을 짜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 행보가 공익에 충실한 길이 아닌 오직 ‘사익’에 충실했던 게 문제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가 대통령이 된 뒤로는 망하는 모습만 나옵니다) 그와 얽혀 있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사익이 집중합니다. 표현하자면 ‘자리 보존’입니다. 한때는.. 생각 정리-누에게 밥을 먹으면 비가 내린다 누에가 밥을 먹으면 비가 내린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나 어릴 적에 외가댁에서는 돈 되는 일이라면 대부분 손을 댔었다. 논농사 밭농사는 물론이고 담배도 키웠다. 양잠도 그중 하나였다. 외가댁 뒷마당을 넘어가면 검은색 비닐로 덮어둔 큰 하우스 세 동이 있었다. 안에는 대나무로 얽어맨 틀이 어렸던 내 키를 넘길 정도로 높다랗게 늘어서 있었다. 틀에는 기다랗게 잘린 뽕나무 가지가 가득했다. 뽕잎마다 누에가 가득 앉아 있었는데, 연신 머리를 움직이며 뽕잎을 갉았다. 하우스 안에서는 비가 오듯이 귀를 간질이는 소리가 계속 울렸는데, 누에가 뽕잎을 갉는 소리였다. 털이 수북한 송충이를 보면 눈이 찌푸려지기 일쑤지만, 누에는 그렇지 않다. 젖빛의 몸통은 연한 키틴질로 덮여 있어 만져보면 제법 부드럽다. 원통형의 몸.. 생각 정리- "제 일은 손님의 아침을 여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상경한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대전에서 태어나 27년 살고 올라왔으니, 지금껏 살아온 시간의 절반을 수도권에서 보낸 셈이 됩니다. 처음에는 금호동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천호동 그다음에는 봉천동 그다음에는 이태원, 마지막은 창동이었습니다. 이곳저곳 자주 이부자리를 옮겨 다녔네요. 서울 서쪽을 제외하고 말이죠. 봉천동에 살았을 때 뱅뱅사거리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애증이 뒤섞인 첫 직장이자 두 번째, 세 번째 직장이 있던 곳입니다. (두 번이나 퇴사하고 재입사를 반복했다는 소리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갈 때도 있었지만, 귀차니즘이 온몸을 휘감을 때면 나름 사치 좀 부려보겠다고 택시도 탔습니다. 정확한 시기가 떠오르지는 않지만, 한 택시 기사님이 기억 한구석에 남아 있네요. 급한 마음에 잡아탄 그 택시는 처음에.. 생각 정리-안 먹어보면 모른다. 내가 어릴 적에는 리모컨은커녕 빙글빙글 도는 손잡이(그때는 로터리식이라고 했다.)를 돌려 TV 채널을 골랐다. 그 TV로 봤던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은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거짓으로 확인되었지만, 비둘기 수십 마리가 통구이가 되었다는 설이 난무했던 성화 점화식을 생중계로 봤으니 말이다. 그로부터 5년 뒤, 우리나라에 큰 행사가 또 열렸다. 서울에서 치러진 올림픽과는 달리 행사는 직접 가볼 수 있었다. 1993년 대전 세계 박람회, 다시 말해 '93 대전 엑스포'였다.예나 지금이나 대전에는 보고 즐길 것이 없다. 오죽하면 대전 시장도 ‘노후를 보내기 좋은 도시’라고 했을 정도라며 공언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그 만큼 대전에는 별일도 없고 놀 곳도 없다.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기상재난도 강림을..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