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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말이죠...

30대가 넘어가면서 살아가는데 이정표가 될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몇 가지는 바뀌었고, 또 몇 가지는 사라졌죠. 여전히 유효한 생각이 있다면 ‘운에 투자하지 말고, 실력 쌓기에 투자하라’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쥐고 다닌 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창기에는 풍경 좋다는 곳마다 돌아다니며 찍기 바빴습니다. 그때 남긴 사진을 아직 가지고 있는데, 이상한 사진이 꽤 많습니다. 촬영 정보를 들여다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들입니다. 단순하기 그지없단 그때는 그저 남들이 좋다는 곳에 가면 남들만큼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촬영의 기본기인 노출도 모르는 사람을 타지마할 앞에 데려다 준들 무슨 소용일까요? 노출이 무너지고 흔들린 사진을 보며 실력 탓보다는 장비 탓하며 바꾸기만 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 그대로 살았다면 카메라와 담을 쌓았겠지만, 그래도 공부는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적어도 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력이 생기더군요. 실력이 생기니 평범한 일상에서도 멋진 모습을 잡아낼 수 있는 눈도 생겼습니다. 특별한 순간에 실패하지 않고 사진을 남길 실력도 쌓였습니다. 그 뒤로 운 좋게 절경과 마주치면 만족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죠. 멋진 풍경과 마주하는 운에만 투자했다면, 지금 이런 글도 쓰지 못했을 겁니다. 운에 기대지 말고 공부를 하니 운이 다가오면 꽃을 피울 수 있었고 신기하게 그 운도 찾아낼 수 있게 되더군요.

 

가진 것과 타고난 것 어느 하나 특별하지 못한 사람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확천금을 노리며 운에 투자를 해야 할까요? 실력에 투자해야 할까요? 확률을 따져본다면 말입니다. 처음에는 비슷하겠지만, 가면 갈수록 실력에 투자하는 사람이 운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운을 알아보는 눈도 새길 테고 말입니다. 별것 아닙니다만. 제 주변에 무엇이든 성취를 이루고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했습니다. 운에 기대기 보다 실력 쌓기를 우선시 했지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15주년 기념 리본 퍼레이드 중에서(촬영기종 캐논 6D+17-40L)

 

 

몇 해 전 찾아간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15주년 리본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색종이를 뿌리며 들어오는 퍼레이드 행렬을 보며, 결정적 순간임을 직감했죠. 마침 제 손에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초광각 렌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어 찍었습니다. 그렇게 두고두고 마음에 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행운이 이렇게 찾아오더군요.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