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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별 것 아닌데요. '이것'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답니다.

성인병을 예방하려면, 뭐부터 해야할까요? 술 담배 끊고, 운동?!

아침에 부스스한 채 깬 저를 꼭 안아주던 어머니. 그 온기를 여전히 기억합니다. 온몸으로 사랑의 감정과 대견스러움을 표현하시곤 했죠. 따뜻하게 안겨본 기억이 많아서인지 성인이 된 뒤에도 안아주기를 좋아했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친했던 동기들을 오랜만에 만나면 가볍게 안아주곤 했지요. 이성이건 동성이건 간에 말입니다.

연애를 할 때도 결혼 뒤에도 안아주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이덜 깬 채 방에서 나오는 아내를 꼭 안아주는 거죠. 각자 일에 바쁘고 아이들 키우느라 시달리고 있으니 이렇게라도 챙겨 안아주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입니다. 작은 행동이지만 부부임과 사랑하는 사이임을 그리고 동료임을 다시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침에 아내를 안아주고 나면 하루를 따뜻한 기분으로 보낼 수 있더군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사이언스지에 게재되었던 연구인데요, 성인병 연구 중에 밝혀진 내용입니다. 실험은 이렇습니다. 성인병 연구를 위해 토끼에게 고지방 사료를 계속 먹였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확인하니 한 집단만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방 축적률이 60%가량 낮게 나온 거죠. 변인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토끼 집단을 담당한 연구원이 토끼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따뜻한 말을 걸고, 쓰다듬으며 귀여워해 줬던 거죠. 애정을 받지 못한 다른 집단과 달리 애정을 듬뿍 받은 토끼들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매일 포옹을 받은 사람은 병에 걸릴 확률이 32%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매일 영양제를 먹기보다 따뜻한 안아줌을 챙기는 게 우리를 위해 좋겠습니다.

 

 

 

만약 포옹이 부담스럽다면, 저는 ‘덕분에’라는 표현을 권하겠습니다. ‘덕분(德分’은 상대로부터 받은 도움을 말합니다. 내 일이 당신이 도와줘서 잘 되었니 고맙다는 표현이죠.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덕분에’라는 표현을 어려워합니다. 낯간지러워하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에게는 못하면서 사무적 관계에는 잘 씁니다 마치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다’랄지 ‘친구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친밀한 관계에서는 듣기 힘든 표현인 만큼 들었을 때 고마움은 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옥시토신을 분비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주기까지 이를 겁니다.

저도 어머니에게 받은 따스함을 제 자식에게도 전해주기 위해 매일 아침과 저녁 꼭 안아줍니다. 재울 때는 사랑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아내도 매일 안아줍니다. '덕분에 내가 사람 노릇하며 산다'라는 말도 빼먹지 않습니다. 따뜻한 사람이라고요? 천만에요 오히려 제가 관계에 서툴고 감정 표현도 퉁명스러운 사람이라 일부러 더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느끼니까요.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포옹과 따뜻한 말 건네기를 권해봅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