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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_대화

스피치-스몰 토크 능력을 키우기. 이 방법 괜찮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가벼운 주제로 나누는 대화 '스몰 토크'를 어려워 하는 분들이 계시지요?

 

스몰 토크를 잘 하는 비결이 있다면 '벙법'을 생각하지 않기 입니다만, 개인 성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저같이 말이 직업인 사람이 즐기는 스몰 토크를 말이죠.

 

타벅스에서 값싼 커피라면 '오늘의 커피'가 있습니다.  숏 사이즈가 3,400원으로 저렴합니다. 오늘의 커피는 거름 종이에 내리는 '브루드 커피'입니다. 고압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가 아니라서 가볍고 부드럽게 즐기기 좋습니다. (카페인이 더 센건 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브루드 커피를 취급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웬만한 브랜드는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하는 아메리카노나 레테를 취급하지요. 아무래도 브루드 커피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고 맛이 없어져 폐기해야 하니 그럴꺼라 생각합니다.

 

스타벅스에서 마실 수 있는 오늘의 커피는 한 번 내린 뒤 약 1시간 동안 판매합니다. 홀딩 타임이라고 하죠.(맥도날드는 30분입니다. 만약 맥도날드에서 브루드 커피를 시켰는데 너무 쓰거나 맛이 없다면? 홀딩 타임이 지났을 가능성이 높으니, 바꿔달라고 하면 됩니다.)

저는 커피 본연의 향을 즐기는 편이라 브루드 커피나 에스프레소를 즐깁니다.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브루드 커피를 주문하면 보통 바로 내린 커피가 나오기도 하고 값싸기도 하니 합리적으로 매장을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 가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오늘의 커피를 마십니다.

 

그런데 말이죠. 다른 목적으로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스몰 토크를 즐기기에 좋기 때문이지요. 보통 스타벅스에서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면 열에 일곱 정도는 다음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지금 내려야 해서 5분 정도 걸리는데 괜찮으실까요?"

"괜찮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요. 바로 내린 커피잖아요"

"손님 커피 좋아하시나 봐요"

"커피를 잘 아는 건 아닌데 바로 내린 커피가 향긋해서 좋더라고요"

"아 그러세요? 주로 어떤 원두 드세요?"

"원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를 좋아합니다."

"그럼 다음에는 이거 드셔보세요. 나쁘지 않을 겁니다"

 

 

 

점원 성향에 따라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말 섞는 걸 좋아하지 않는 점원이라면 아마도 맨 처음에 '그러시군요' 정도로 끝났을 겁니다.  그렇다면 스몰토크는 거기서 끝나겠지만, 아닌 경우라면 다양한 흐름으로 이야기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화 소재를 전하고 이야기를 하며 상대의 성향, 말 습관, 성격 등을 가늠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음 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기도 하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니 매번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일면식이 없던 사람과 스몰토크를 나누다 보면 몰랐던 사실을 배우기도 하고 자극을 얻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이니 매번 새롭지요.

 

그래서 스몰토크가 서툴거나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어려워한다면 이 방법을 권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과 대화법을 공부하기보다 실전에서 상대의 반응에 따라 대화를 전개하는 것이 몸에 확실히 남다 보니, '공부'보다는 재미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배움에 대해서 '책으로 배우기'라는 보조 수단으로 만 보는 편입니다. 직점 행동하고 몸으로 익히는 걸 선호하죠.  특히 스피치는 일상적인 행동입니다.  우리가 행동을 책으로 배우지 않듯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익히는 방법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고 '한 번에 잘 말하려는'생각은 버리는 게 낫습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 말을 잘 하고 싶다면, 말할 기회를 찾거나 만들어서 시도하길 권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