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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오늘 새벽에 운동을 하면서 찍은 영상을 개인 채널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를 썼죠 '가진 거, 잘난 거 없으니까 열심히라도 해야제'라고 말입니다. 그리곤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뭘까? 나는 열심히 하는 게 맞을까? 노력하는 건가?'라며 궁금해 지더군요. 이어서 자문 자답의 시간이 따라왔습니다. 

 

"내게 정말 노력하고 있다면, 열심히 살고 있다면,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해결 되었거나 해결 중이지 않을까? 나는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해선 해결하고 있지 않으면서 남에 보여주고 싶은 또는 대단하다며 칭찬받을 일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맞아 나는 노력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내가 좋아하거나 하기 쉬운 일만 하면서 노력하고 산다며 자위할 뿐이다"

 

저는 되도록 매일 운동과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습니다. 남들이 선듯 하지 않는 운동이나 시간을 매일 채워나갑니다. 그 시간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어루만집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제게는 그리 어려운 시간이 아닙니다. 갈고 닦는 쾌감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하고, 땀을 흘리지만 힘들지도 않습니다. 마치 유희와 같습니다. 즐겁게 즐기는 일일 뿐입니다. 다만, 남들이 잘 하지 않거나 보여주지 않는 일들이니 칭찬이나 격려를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좋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쭐대는 마음이 생기긴 하지만, 냉정히 칭찬받을 일은 아닙니다. 제게는 게임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쳐 지나간 누군가가 제게 외친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또 다른 걸 해야 특별한 거다, 네가 좋아하는 것만 해서는 특별한 게 아니다'가 떠올랐습니다. 정말 생에 최선을 다한다면, 잘하고 좋아하는 것만 집중하기가 아닌, 하기 싫은 것에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관점에서 바라보면 저는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초등학생 수준인 겁니다.정말 노력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노력하는 척만 하면서 자위해 봤자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한 자신일 겁니다. 정말 노력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하기 싫은 것도 붙들고 달성해 내야 한다는 생각...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