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받아주니 계속 그러더라고요. 미치겠어요"
지난주 토요일. 직장 내 관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분이 토로한 이야기입니다. 한두 번 내가 배려한다는 생각에 받아줬더니, 무례한 행동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직장뿐만이 아니라 동물의 세상을 들여다봐도 흔합니다. 다섯 살이 되지 않은 저희 아이들도 장난질의 수위를 정할 때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본능의 영역 같습니다.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건조하면서 단호한 느낌이 드는 단어를 쓰면 좋습니다. 웃으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의도’가 뭐죠?”라고 반문하기는 제법 효과적입니다. 핵심은 더 이상 상대가 내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선언의 자세입니다.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반복된다면 공식적으로 대결해도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을 때의 결과입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상황이 돼버립니다. 그러니까 내 숟가락은 내 것이니 건들지 말라는 태도를 보여야만 빼앗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제 관계도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미국 국방부는 ‘일본해’라는 표기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기상 뉴스에서 독도를 자기네 영역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갑니다. 수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표현 수위가 더 올라갈지, 정정할지 정해질 테니 말입니다. 설마 우리나라 정부가 빼앗기고도 내놓으라고 소리치지 못하는 무지렁이는 아니겠지요.
두고 봐야겠습니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 정리-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0) | 2025.01.11 |
---|---|
생각 정리-ㅅㅂ 큰일 났다 (0) | 2025.01.10 |
생각 정리-당신이 나아갈 수 있는 이유 (0) | 2025.01.08 |
생각 정리 - 인생의 보정 다이얼 (0) | 2025.01.07 |
생각 정리-경찰관을 때렸는데 폭행 무죄? 말이 될까? (0) | 202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