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

(34)
생각 정리-육아를 하니 악귀가 내려 앉았다. 얼마 전 아침마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떼를 쓰며 울음을 쏟던 딸 1호를 보며 아내가 한 말입니다. 저도 오늘 겪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아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침 등원도 제게 맡는게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아이들이 최근에 큰 어린이집으로 옮겼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곳은 4세반 까지 밖에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찼으니 더 규모가 큰 곳으로 보내게 되었지요. 이곳은 규모가 크다 보니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등원 차량이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고 바로 떠나버린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곳은 어느 정도 양해해 주었지요. 이렇다 보니 아침 등원을 맡고 있는 아내 입장에서는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가 한 명도 아니고 ..
생각 정리-담배 냄새... 새벽에 일어나 무언가에 몰두하면 뭐가 좋을까요? 좋긴 뭐가 좋냐 잠도 못 자서 피곤하지 않느냐고요? 새벽에 일어난다고 해서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일찍 자야 합니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나려면 저녁 아홉시 좀 넘어 자면 되지요. 그럼 대략 일곱 시간은 잘 수 있습니다.  아홉시 삼십 분에 잠들고 네시 좀 넘어 일어나는 삶을 산 지 이제 삼 년에 접어듭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건 제가 꿈나라를 여행하는 적당한 시간은 일곱 시간 정도라는 거였습니다. 덜 자든 더 자든 피곤해지는 건 똑같더군요. 이 밖에도 몇 가지 더 알게 된 사실들이 있어요. 괜스레 잠이 오지 않는다고 자정을 넘겨 잠들면 다음날이 엉망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 게임을 하든 책을 보든 공부를 하든 밤..
생각 정리-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오늘 새벽에 운동을 하면서 찍은 영상을 개인 채널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를 썼죠 '가진 거, 잘난 거 없으니까 열심히라도 해야제'라고 말입니다. 그리곤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뭘까? 나는 열심히 하는 게 맞을까? 노력하는 건가?'라며 궁금해 지더군요. 이어서 자문 자답의 시간이 따라왔습니다.  "내게 정말 노력하고 있다면, 열심히 살고 있다면,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해결 되었거나 해결 중이지 않을까? 나는 지금 당면한 문제에 대해선 해결하고 있지 않으면서 남에 보여주고 싶은 또는 대단하다며 칭찬받을 일만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맞아 나는 노력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내가 좋아하거나 하기 쉬운 일만 하면서 노력하고 산다며 자위할 뿐이다" 저는 되도록 매일 운동과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습..
생각 정리-ㅅㅂ 큰일 났다 'ㅅㅂ 큰일 났다' 아버지와 목욕탕을 가면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후반으로 나눠서 보면, 전반은 몸을 불리고 후반은 때를 미는 시간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그렇듯이 뜨거운 탕에 오래 들어가 있지는 못했습니다. 미지근한 물이나, 냉탕에 들어가서 놀기 바빴지요. 어떤 날은 아버지 눈을 피해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온 가족이 나왔으니, 피곤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다가 때를 불리지 못하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몸이 제대로 불지 않은 저를 알아보곤 하셨죠. 더 시간을 주셨으면 좋으련만, 어머니와 약속한 시간이 있어서, 그대로 때를 밀어주셨습니다. 그럼 정말 아팠어요. 아프다는 하소연도 먹히지 않았어요. 놀기에 정신이 팔려 때를 불리기를 놓치고 나면, 큰일 났다는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아버..
생각 정리-다 보고나면 흥미가 없지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법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합니다. 쉰들러 리스트를 연출하던 때,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즈에게 ‘제발 날 좀 웃겨 달라’고 전화했다던 일화가 있다던데, 그만큼 그의 인생에 변곡점이 된 영화인 모양이죠 영화는 시종일관 ‘관찰자’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감독은 유대인이지만, 유대인이 오직 피해자라는 듯한 연출은 하지 않습니다. 나치를 악마만으로 묘사하지도 않습니다. 흑백으로 표현한 영상은 어느 한 편에 서지 않으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요즘 흑백사진을 찍다 보니, 이 영화를 떠올리곤 합니다. 흑백사진은 정보가 부족한 사진입니다. 색을 잃은 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래서 감상하기 위해 상상과 해석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피사체에 더 집중할 수도 분위기에 빠질 ..
생각 정리-한번 받아주니 계속 그러더라고요. "한번 받아주니 계속 그러더라고요. 미치겠어요"  지난주 토요일. 직장 내 관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분이 토로한 이야기입니다. 한두 번 내가 배려한다는 생각에 받아줬더니, 무례한 행동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직장뿐만이 아니라 동물의 세상을 들여다봐도 흔합니다. 다섯 살이 되지 않은 저희 아이들도 장난질의 수위를 정할 때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본능의 영역 같습니다.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건조하면서 단호한 느낌이 드는 단어를 쓰면 좋습니다. 웃으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의도’가 뭐죠?”라고 반문하기는 제법 효과적입니다. 핵심은 더 이상 상대가 내 영역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는 선언의 자세입니다.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반복된다..
생각 정리-당신이 나아갈 수 있는 이유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몬스터는 물론이고 20세기 소년을 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출판된지 꽤 시간이 흐른 만화지만, 특유의 연출기법은 독자를 붙들어 놓기에 충분합니다. 몬스터를 읽은 사람에게는 익숙한 플롯이면서도 진보한 표현은 감탄할만 합니다.  작품의 빌런은 우월감에 도취되어 있으면서도 애정이 결핍되 주인공 무리의 관심을 원합니다. 그들에 속하길 원하기도 하죠.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면서도 우울감에 젖은 그는 결국 결핍을 채우지 못하고 악당이 됩니다. 세계를 으흑 암흑으로 몰아 넣을 괴물이 됩니다. 누군가 그에게 결핍을 채웠더라면, 아니 스스로 채우는 법을 알았더라면, 그의 천재성은 긍정겨인 결과를 낳았을 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미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생각 정리 - 인생의 보정 다이얼 사진의 저변이 넓어졌다고 표현하면 나이 든 사람임을 인증하는 꼴일까요?사진은 사진가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지위 고하 어리거나 나이 많음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그것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으니 말이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기술도 좋아졌고 말이죠.  *SLR 카메라만 된다고 여겨지던 아웃포커싱 효과도 휴대폰 카메라로 찍을 수 있습니다. (* 일안반사식, 눈으로 보는 대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말한다,) 그럴싸한 정도가 아니고 훌륭한 수준으로 찍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물리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들이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사진을 진지하게 배우려면 거쳐 갈 관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노출'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