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

(53)
생각 정리-당신이 나아갈 수 있는 이유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몬스터는 물론이고 20세기 소년을 빼 놓을 수 없을 겁니다. 출판된지 꽤 시간이 흐른 만화지만, 특유의 연출기법은 독자를 붙들어 놓기에 충분합니다. 몬스터를 읽은 사람에게는 익숙한 플롯이면서도 진보한 표현은 감탄할만 합니다.  작품의 빌런은 우월감에 도취되어 있으면서도 애정이 결핍되 주인공 무리의 관심을 원합니다. 그들에 속하길 원하기도 하죠.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하면서도 우울감에 젖은 그는 결국 결핍을 채우지 못하고 악당이 됩니다. 세계를 으흑 암흑으로 몰아 넣을 괴물이 됩니다. 누군가 그에게 결핍을 채웠더라면, 아니 스스로 채우는 법을 알았더라면, 그의 천재성은 긍정겨인 결과를 낳았을 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미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생각 정리 - 인생의 보정 다이얼 사진의 저변이 넓어졌다고 표현하면 나이 든 사람임을 인증하는 꼴일까요?사진은 사진가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 지위 고하 어리거나 나이 많음을 가리지 않고 즐기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그것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으니 말이죠.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는 기술도 좋아졌고 말이죠.  *SLR 카메라만 된다고 여겨지던 아웃포커싱 효과도 휴대폰 카메라로 찍을 수 있습니다. (* 일안반사식, 눈으로 보는 대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말한다,) 그럴싸한 정도가 아니고 훌륭한 수준으로 찍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물리적인 한계를 넘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람들이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사진을 진지하게 배우려면 거쳐 갈 관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노출'은 사진..
생각 정리-경찰관을 때렸는데 폭행 무죄? 말이 될까? ‘때렸는데 무죄?’가 말이 될까요?  이제는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모 국회의원 아들의 재판 결과로 온라인이 떠들썩했습니다.  ‘경찰을 폭행했는데 무죄가 말이 되느냐’가 핵심이었지요. 때렸는데 무죄가 말이 되는 걸 들여다 보겠습니다. 온라인 기사가 작상될 때는, 클릭수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 입에 얼마나 오르내릴지를 감안해 작성하다보면 사실이 왜곡될 수 있고 독자는 정보를 잘못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기사의 행간을 봐야 하고, 숨겨진 사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해독하는 능력이 있어야 호도되지 않습니다.​재판부는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한 장재원 의원의 아들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1심에서 내려진 판결은 대법원까지 올라갔고 결국 확정되었습..
생각 정리- 여러분은 돈 못벌 겁니다. "여러분은 돈 못벌 겁니다. 안 할거니까요. 무슨 핑계를 대서든 안 할거니까요"  저와는 반대의 노선을 걷는 사람이다보니 그의 콘텐츠를 즐겨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저 말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같은 맥락의 말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콤플랙스 덩어리였습니다.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제가봐도 저는 찌질할때가 많았습니다.철없던 시절 이런 저를 바꿔보려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바보처럼 고민만 안고 있기보다 행동에 옮겼습니다.  못난 인상을 바꿔보려고 3년 동안 매일 표정 연습을 했고 사투리와 엉성한 억양을 표준어로 바꾸느라 하루에 대여섯 시간씩 연습했습니다. 갱지로 인쇄된 연습용 원고를 인쇄가 지워질 정도로 읽었고 시간이 없어 걸어 다니면서 연습하느라..
생각 정리-내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있는 방법. 매번 느끼지만, 육아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며 나를 닦는 시간'과 같습니다. 아이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에 내놓았으니 책임을 져야 하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저도 인간이라 감정과 이성의 교차점에서 잘못 판단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혹은 행동했는지 살피다 저에 대해 더 이해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오후 9시 30분이면 잠자리에 듭니다. 불금과 토요일은 좀 늦게까지 놀도록 두지만, 평일에는 어김없이 9시 30분이 취침시간입니다. 제가 새벽에 일어나야 하기도 하고 일정한 생활 리듬을 심어주고 싶기도 해서입니다. 아이들 재우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좀 더 어릴 때는 힘들었지만 말이죠. 지금은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금세 잠듭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할 필요 없습니다. 셋이 돌아가..
생각 정리-동물과 산다는 것 오랫동안 기른 개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파출소에 근무하셨을 때, 유기견으로 들어온 녀석이었지요. 몇 달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날 기미가 없었어요. 마침 '우리도 개를 길러볼까?’하는 분위기가 집에 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은 저희 집식구가 됩니다.  이름하여 '짱구’   크레용 신짱에 나오는 흰둥이에 착안해서 '짱구'라고 이름을 지었죠. (뭘까요 이 생각의 흐름은 ㅋㅋ) 믹스견이었지만, 절묘한 믹스로 꽤나 예뼜던 짱구는 똘똘하기까지 해서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시작합니다.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등산 갈 때마다 데리고 갈 정도였으니까요.  한 번은 제가 놀아주려고 데리고 나갔는데, 장난을 쳐봤습니다. 녀석이 공원을 뛰는 사이에 나무 뒤로 숨었더니, 녀석은 엄청나게 불안해하며 저를 찾았습니다. 인기척을..
생각 정리-너도 그랬잖아, 에밀리한테 "너도 그랬잖아, 에밀리한테"-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  최애 영화 중 하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입니다. 앤 해서웨이가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어서, 영어가 제법 잘 들리는 영화라서와 같은 이유가 있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자신의 정체성과 목표의 본질을 꺠닿는 장면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 장면은 모두들 알고 계실겁니다. 바로 영화 후반부에 두 주연배우가 차 안에서 나누는 대화죠. 앤디(앤 해서웨이)는 독하디 독한 편집장의 비위를 맞춰가며 결국 살아남고 커리어를 키울 위치에섭니다. 그때 둘은 옳으냐 그르냐로 논쟁을 합니다. 머랜다(메릴 스트립)은 모두가 자기처럼 되길 원하고, 너도 그랬지 않느냐며 일갈합니다. 너는 아니라고 하지만 선택한 건 너라는 사실..
생각 정리-하우스 오브 카드와 미스 슬로운 그리고 쥐새끼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서 보석 같은 작품입니다.(배우 문제로 끝이 문제였지만...) 누군가 이렇게 평가하더군요 드라마 웨스트윙은 미국 정치의 이상향을 표현했다면, 하우스 오브 카드는 현실을 표현했다고 말이죠. 그래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워싱턴 현실 정치와 무척 닮았다고 평했나 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오직 본인의 능력만으로 하원의원 원내총무에 오르고 본인이 판을 짜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 행보가 공익에 충실한 길이 아닌 오직 ‘사익’에 충실했던 게 문제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가 대통령이 된 뒤로는 망하는 모습만 나옵니다) 그와 얽혀 있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사익이 집중합니다. 표현하자면 ‘자리 보존’입니다. 한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