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심판이자, 환경미화 공무원 그리고 배달원까지’ 이 직업을 모두 갖기가 가능할까요?
그뿐이 아닙니다 아들 셋까지 키워내는 슈퍼맨 아빠가 있습니다. 바로 K리그의 정동식 주심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파란만장하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살기 위해 전전한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그렇게 번 돈을 사기로 잃기까지,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시련은 대부분 겪어본 듯한 시간이 그에게 깃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련을 버티고 서 있는 건 축구장에 서고 싶다는 꿈이었다고 합니다. 선수로서는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일념이 그를 K리그 주심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K리그 주심이 환경미화 공무원에 배달원까지 하는 건지 의아할 수 있습니다.
K리그 주심은 매달 월급을 받지 못합니다. 전국에 열두 명 밖에 없는 1부 리그 심판이지만, 경기가 없는 12월부터는 쉬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새벽 여섯시부터 낯 세시까지는 서초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퇴근하는 길에는 퀵서비스 기사로 일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일을 하다 보면 몸이 축날 법도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직업 하나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N잡러로 일합니다. 축구 경기장 한복판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심판으로 서 있기 위함입니다.
제가 보건대 그는 ‘진정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먹고살기 막막해지기 딱 좋은 직업을 그것도 늦은 나이에 선택한 이유도 같기 때문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좋아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은 그렇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을 밥 먹기도 잠을 저기도 거르고 몰입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설령 돈이 안 된다 하더라도 보완책을 마련합니다. 돈을 벌지 못해도 좋으니 계속하겠다는 마음에 집중하는 자세랄까요? 저도 현재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별의별 일을 하는 사람이니 정동식 주심이 N잡러로 살아가는데 공감을 합니다.
정동식 주심은 1980년 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축구 선수로 뛰었고 대학에서는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복지관 상담사, 막노동, 대리운전 퀵 배달부 등으로 일하며 축구 심판 자격증을 취득했고 실업 리그를 거쳐 K리그 심판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습니다. 그는 2022년에 올해의 심판상을 받았습니다. 또 그는 세 아들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오늘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 점을 반성하고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Present를 살겠습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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