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의 후기

강의 후기-금천구청 리더십 특강을 다녀왔습니다.

-이 포스팅은 2023년 6월 14일에 작성된 포스트로, 원본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

 

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정해진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대 간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일 겁니다. 바로 '이해, 양보, 존중' 등을 바탕으로 하는 '소통'입니다.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고집의 향연이 펼쳐지곤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라는 거지요. 내 기준에 상대방을 맞추기를 다른 말로 '이기주의'라고 합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인간은 '자신'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이점에 얽매이면 소통은 머나먼 정글과 같아집니다.

예를 들어보죠. 요 몇년간 MZ 세대와 소통이 어렵다는 말을 자주 봅니다. 예능 프로에서 희화화할 정도죠. 그래서 당사자들에게 물어봅니다. M 세대와 Z세대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 그들의 행동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을지 생각해 보았느냐 등의 질문입니다. 거의 90% 확률로 구체적이지 못한 답변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상대를 모르는' 거지요. 모르는 상태에서 부정적인 점만 부각되어 보이니 알고 싶지도 않고 대화 나누기도 싫어집니다. 그렇다면 기성세대 입장에서 Z세대나 M 세대의 시각은 어떨까요? 대게는 똑같습니다. 기성세대도 젊은 세대에 대해 모릅니다. 그러니 세대 간 갈등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곤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해 리더십 강의를 진행할 때면 다소 어려운 주문을 하게 됩니다. 어려운 주문이란 '본받을 리더'가 되어달라는 겁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은 타인을 끌어들이기 마련이거든요. 제가 자란 80년대는 리더십이란 존경할 만한 가치로 채워지지 않았고 지위와 나이 서열로 이뤄졌습니다. 거기에 폭력도 곁들여졌죠. 그러니까. 보통 리더십은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까라면 까'라는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이 조직에서도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요. 그런데 요즘 Z세대는 어떨까요? 그들은 그런 리더십이 사라진 세상에서 성장했습니다. 불합리한 환경을 마주하면 바로 저항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환경에서 성장했지요. 그런 이들에게 '무조건 해'가 먹힐까요?

사람이 바뀌었으면 바뀐 사람에 맞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원초적인 해법이 효과를 보여주곤 합니다. 바로 '존경할 만한 리더'가 되어달라는 주문이죠.

지난 5월 금천구청에서 새롭게 리더급이 된 승진자분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메시지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어달라' 였습니다. 짧은 시간 때문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돌아와 아쉬움이 깊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