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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_대화

발표 능력-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사람은 ‘이것’을 잘 합니다.

발표가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말을 얼렁 뚱땅 해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죠. 그 모습에서 ‘발표’에 부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너무너무 하기 싫은데 해야 한다거나’ 같은 태도입니다. 이 태도가 극대화된 나머지 자료만 읽고 내려갑니다. 그럼 듣는 사람들 머리엔 이런 물음이 남을 겁니다. 

 

"저렇게 할 거면 왜 모이라고 한 거야, 그냥 PDF 파일로 보내주지"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칭 시간에 그들은 "너무 하기 싫은데 해야 해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싫다'라는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이상 발표를 잘 하기는 어렵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태도로 드러나고 계속 영향을 받을 테니까요. 하기 싫으니 최대한 빨리 끝내고 내려오고 싶을 겁니다.

 

개인 간의 대화도 그렇습니다. 상대가 진심이 아니거나, 내게 별 관심이 없거나 다른 일이 있는 것 같은 태도로 일관하면 대화는 불편해집니다. 어서 빨리 대화를 끝내고 싶어집니다. 발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태도로 시작한 발표는 청중의 관심을 얻지 못합니다. 인간적인 관심을 얻지 못하면 화자의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합니다. 발표자부터 적극적이고 즐기는 태도로 그 시간에 임해야, 화자도 그에 반응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첫째는 소통법. 둘째는 부정적 감정의 원인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첫 번째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종종 ‘발표도 소통이다, 일방적으로 쏟아내지 말고 소통해라’고 주문하곤 합니다. 발표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말할 생각에 긴장하고 청중을 장악하지 못하거든요. 틀리지 말아야 한다거나 등의 압박감에 ‘말하듯이 말하지 못하고’ 외운 듯이 말하곤 하죠. 소통에 꼭 필요한 전제는 ‘자기 노출’입니다.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적당히 노출해 상대의 경계심을 무너트리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거지요. 예를 들자면 소개팅과 같습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나의 사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하면 상대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면을 노출해 경계심을 무너트려야 그다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발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드러내고 상대의 관심을 끌어내야. 그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는 말 즉, 오프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발표가 서툴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서론이 무게감이 없거나 얼렁뚱땅 넘어가버리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소개팅도 코스요리도 애피타이저 먼저 먹어야 본 요리를 먹을 텐데 무작정 본 요리부터 들이대는 식입니다. 다짜고짜 들이대는 전단지를 달가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오프닝 기법에는 크게 여덟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본은 인사입니다. 세상의 주인공처럼 활짝 웃으면서 인사하기입니다. 그리고 그룹을 나눠주면 됩니다. 청중이 많으면 세 그럼으로 나눠(좌우, 중앙) 청중이 적을 때는 두 번 정도로 나누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 그리고 자신과 눈이 맞은 사람들에게 한 번 말이지요. 소개팅 자리에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긴 어렵겠지요. 이 인사를 잘 활용한 사람이 바로 돌아가신 송해 선생님입니다. 그는 청중을 최소 세 그럼으로 나눠 인사했습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말이죠.

 

발표를 잘 하는 사람으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자신을 보여주는 첫걸음 '인사'부터 신경을 써보십시오. 특별히 멋진 말이나 게임 같은 것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프닝에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부터가 고정관념입니다. 정말 잘 하는 사람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합니다. 

 

하기 싫다는 부정적인 감정은 넣어두고, 웃으며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