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연습 (5)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지혜가 필요하면, 책도 좋지만 이건 더 좋습니다. 2016년 ‘이제는 정말 내 일을 하겠어!’라며 호기롭게 사표를 던졌습니다. 사실 그렇게 똘똘하게 한 일은 아닙니다. 고민은 오래 했지만, 면밀히 살피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나와 선택한 일은 ‘결혼 비즈니스’였습니다. 한 10년 정도 결혼식 전문 사회자로 활동하다 보니 알게 된 것과 보인 것이 있어서였습니다. 무엇보다 일의 만족도가 높았지요. 일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한 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회사 아니, CEO였습니다. 그 회사 홈페이지에 적힌 인사말이 마치 제가 쓴 것만 같았습니다. 결혼에 대해 평소 생각하던 바와 고민 그리고 방향까지 일치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싶었죠. 너무 궁금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시간을 내 달라.. 생각 정리-요리 레시피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배운 몇가지 사실 2005년 여름 즈음에 자취를 시작하고 2016년에 결혼을 했으니 혼자 밥을 차려 먹은 시간이 한 11년 정도 됩니다. 11년 동안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 횟수를 헤아리면 양손과 양발 정도를 채울 정도가 되는데요. 요즘 같은 배달의 시대를 역행하는 기록일 겁니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요, 본가에서 보내온 식재료들을 해치우려면 해먹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가 되면 집 앞에 놓여지는 쌀 한 가마니가 쌀벌레가 파티를 벌이기 전에 없애려면 꼬박꼬박 밥을 해먹어야 했습니다.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몇 가지 배운 사실이 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끓인 콩나물 김칫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끓였던 국의 생김새와 맛을 떠올려보며 비슷한 재료는 다 넣어 .. 생각 정리-감정이 요동치면,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 "오빠! 앞에!!!"급하게 핸들을 트는 순간 아내가 소리쳤습니다. 깜짝 놀라 앞을 보니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달려드는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큰 소리와 함께 자전거와 부딪혔고 운전자는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차를 급하게 멈추고 차에서 내려 운전자를 살폈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워했고 저는 황급히 119를 눌렀습니다. 시작은 그날 아침이었습니다. 전날 아이들 장난감을 당근 거래로 산 아내가, 구성품을 다 받지 못했다며 외출하는 길에 들러 받아 가자고 했습니다. 판매자가 구성품을 빼먹었는데, 왜 우리가 가서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지기보다 말없이 따랐습니다. 속은 평온치 못했지요. '왜 탐탁지 않은 거래 과정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 거지?'로 시작 히니 쌓아두었던 못마땅한 일들이 .. 생각 정리-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면 당장 해야할 일 2022년 1월 9일에 글씨 연습을 시작했다. '내 메모를 내가 읽을 수 있게'라는 외침으로 시작한 연습이 2년을 채워가고 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정체기가 오는데, 글씨 연습에도 정체기가 왔다. 1년 하고도 절반을 넘겨가며 글씨 연습을 하며, 내 메모를 읽을 수 있게는 되었지만, 정돈되고 예쁘게(구체적으로 자간이나 음절의 균일함) 쓰기는 영 시원찮았다. 마침 서예를 전공한 후배가 있어 녀석에게 물었다. 1. 베껴 쓸 글자 위에는 덮어쓰지 말고, 그걸 보면서 써라.(가이드를 분명히 봐라)2. 글씨도 수학이다. 비율과 공간을 계속 봐야 한다. 3. 이제는 한 음절씩 연습하기보다는, 공책에 그냥 쓰는 방법을 취해보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천천히 최대한 천천히' 평소에 '.. 생각 정리-강의를 하겠다면, 대중적인 콘텐츠로 살고 싶다면. '고맙다 마누라' 아내가 문서 한 장을 보내왔다. 휴대폰 카메라로 인플루언서처럼 찍는 법이라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법을 안내한 PDF 파일이었다. 내용은 피사체의 발끝을 사진 프레임 하든에 맞춰 찍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것이 골자였다. 아내가 출근하기 전에 대충 찍어준 사진이 몹시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평소 같으면 알았다며 공부해 본다며 했을 텐데, 날씨가 비가 내리는 탓인지 참지 못하고 일장 연설을 해버렸다. 발끝을 프레임 하단에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광각렌즈의 원근감을 이용해서 아래에서 위로 찍으면 되는 원리다. 그리고 예제 사진 모두 탁 트인 공간에서 사광으로 촬영했으니 더 화사하고 예뻐 보이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나도 그렇게 찍어준다며 내 카메라(휴대폰이 아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