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결혼식에는 주례도, 사회자도 없었다. 아니 신랑이 사회자였다. 1 주례없는 결혼식을 신랑이 직접 사회까지 봤다. “안녕하세요. 오늘 신랑 유현채 입니다. 신랑이 왜 저기에 서 있지? 라고생각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실은 제가 오늘 신랑이면서 사회자입니다.” 내 결혼식은 2016년 5월 부부의 날 이었다. 일곱 살 연하의 여친과 손을 잡고 유부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 결혼식은 주례가 없었다. 요즘은 90% 정도가 주례없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지만 2016년만 해도 60% 정도였다. 그리고 사회자도 없었다. 전체 하객은 100명 남짓으로 ‘스몰웨딩’을 목표로 준비했다. 웨딩 디렉터나 플래너 없이 순도 100% 직접 준비한 셀프 웨딩이기도 했다. 최대한 간소화하되 허례허식을 하지 않으면서 나와 아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했다. 양가 부모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어려웠.. 라이프- 결혼 준비, 이렇게만 하면 덜 힘듭니다! 현실적인 계획 세우기 결혼 준비, 왜 이렇게 힘들까요? 전문사회자 입장에서 예비부부를 만나다 보면 낌새가 느껴진다. ‘아 잘될 것 같다, 아냐. 힘들겠는데?’ 이런 생각들이다. 이 생각은 의외로 잘 맞는다. 한 70%의 확률로 말이다. 여기서 힘들겠다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다. '요구를 맞춰주기 힘들 것 같다'와 '파혼할 것 같다'는 점이다. 놀라운 사실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나는 예비부부 중 결혼까지 이르지 못하는 수가 약 20~30% 정도 된다. 10명이면 2~3명은 파혼을 하는 셈이다. 행복해도 모자랄 결혼 준비가 왜 파혼으로 이어질까? 다행히 나도 결혼한 몸이기에 그 이유를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네이트판에 흔히 올라오는 사연인 바람 같은 흔한 이유도 있다. 오늘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