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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도대체 나는 왜 짜증이 잘 나지?'에 대한 고찰 "저는 불안함을 잘 느끼며, 짜증도 잘 내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인들로부터 ‘둔감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편입니다. 꼼꼼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부족하며,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둔감한 편입니다. 관계성이 떨어지는 편이란 의미지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눈치 없는 사람’입니다. 눈치가 없다고 해서 둔하지만은 않습니다. 예민한 구석도 있죠. 이 예민함은 타인을 향하지 않고 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관계된 사실에 대해 예민하다 못해 불안과 부정 심리가 강한 편입니다. 이 마음을 표출하는 방법은 ‘짜증’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는 관계에 둔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을 의식하며 부정 감정을 숨기기 보다는 드러내는 편입니다. ‘저와 관계된 일이 잘 안되면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생각 정리-사람들이 목에 두르고 다니던 이것 '크라바트' 지금부터​ 꽤 오래전, 1618년부터 1648년까지 신성 로마 제국과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이 전쟁은 최초의 국제 전쟁으로 불릴 만큼 커집니다.  그만큼 유럽사에 큰 영향일 미친 전쟁으로 평가됩니다. 30년 전쟁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앞서 밝힌 것처럼 역사에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말이죠.​30년 전쟁에 참전한 크로아티아 군인들은 목을 보호하기 위해 목수건을 둘렀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사람이라는 의미의 크라바트라고 하는데요. 목을 보호하기 위해 감은 크라바트로 직위도 구분했다고 합니다. 천의 색이나 무늬로 말이죠. ​이들이 실용적인 목적으로 매고 다니던 크라바트를 프랑스 파리 사람들이 유심히 봤나 봅니다. 그중에서 루이 14세도 봤다고 합..
생각 정리-지혜가 필요하면, 책도 좋지만 이건 더 좋습니다. 2016년 ‘이제는 정말 내 일을 하겠어!’라며 호기롭게 사표를 던졌습니다.  사실 그렇게 똘똘하게 한 일은 아닙니다. 고민은 오래 했지만, 면밀히 살피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나와 선택한 일은 ‘결혼 비즈니스’였습니다. 한 10년 정도 결혼식 전문 사회자로 활동하다 보니 알게 된 것과 보인 것이 있어서였습니다. 무엇보다 일의 만족도가 높았지요. 일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과정에서 한 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회사 아니, CEO였습니다. 그 회사 홈페이지에 적힌 인사말이 마치 제가 쓴 것만 같았습니다. 결혼에 대해 평소 생각하던 바와 고민 그리고 방향까지 일치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싶었죠. 너무 궁금해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시간을 내 달라..
생각 정리-아줌마 차 빼라고! '화를 다스리는 마법의 주문' 며칠 전이었다. 늑장 부린 아이들 아침 등원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편도 2차선, 한 쪽은 좌회전 차로 한 차로는 우회전 차로로 구성된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저기 우회전이 보인다. 저기만 넘어가면...'라는 생각으로...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게 인생이라 누가 그랬던가, 마침 검은색 벤츠가 비상등을 켜고 정차 중이었다. 그 차는 우회전 차로를 떡 하니 가로막고 서넛의 사람을 태웠다.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화가 치밀었다. 경음기를 세게 누르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차피 화를 난들 상대는 알지 못할 것이고 욕은 고스란히 내 귀로 들어올 테니까. 그렇게 나는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그럴 수 있지'  과거의 우리는 보편적 상식이란 말과, 법에도 쓰..
생각 정리-요리 레시피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배운 몇가지 사실 2005년 여름 즈음에 자취를 시작하고 2016년에 결혼을 했으니 혼자 밥을 차려 먹은 시간이 한 11년 정도 됩니다. 11년 동안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한 횟수를 헤아리면 양손과 양발 정도를 채울 정도가 되는데요. 요즘 같은 배달의 시대를 역행하는 기록일 겁니니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요, 본가에서 보내온 식재료들을 해치우려면 해먹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가 되면 집 앞에 놓여지는 쌀 한 가마니가 쌀벌레가 파티를 벌이기 전에 없애려면 꼬박꼬박 밥을 해먹어야 했습니다.  살기 위해서 음식을 해먹으며 몇 가지 배운 사실이 있습니다. 한 번은 어머니가 끓인 콩나물 김칫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끓였던 국의 생김새와 맛을 떠올려보며 비슷한 재료는 다 넣어 ..
생각 정리-우울감의 원인은 보통 가까운 곳에 있다. 내 우울감의 범인은 나였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 말라’를 품고 살았던 때가 있다. 타지인 서울에서 어떻게든 잘 해보겠다며, 열정을 불태웠을 때다. 열정과 좌절감은 동전의 양면 같은 사이인 건지 열정만큼 우울하기도 했다.  나는 삼포세대였다. 월세방을 전전했고, 연봉은 보잘것없었으며, 가진 것도 물려받을 것도 없었다. 현실적인 판단을 하자며 이별의 화살을 맞았고, 90%가량 운에 기대야 했던 공부는 끝을 알 수가 없었다. 마음은 누더기가 되었다. 걱정에 잠을 못 잤고, 회사에서는 몽롱한 상태로 실수를 연발했다. 지금에야 그 시절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노라고 하지만, 당시의 나는 자살 충동과도 싸울 정도로 심각했다. 최소한 남 만큼은 해내야 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관대해 지지 말라며' 채찍질을 했다...
생각 정리-공교육은 공정한 체계라고 생각하나요? 누군가 '초중고 교육과 시험 체계는 공평하지 않다.'라고 했다. 공부로 이름을 날린 동창이 있었어. 제법 고위급 공무원까지 오른 그는 고등학교 시절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에 따른 정당한 결과를 얻은 것이며, 학교 공부와 시험 제도는 만인에게 공평한 제도임을 주장했지. 공부 못하는 애들은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조용히 듣던 다른 동창이 한마디 하더군. 그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지만,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그 경험을 살려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었어.  "인간은 저마다 기질이 달라. 기질에 따라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어. 우리나라 공교육 제도는 암기 위주 체계라서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아이들이 두각을 보이기 유리해. 집중력이 좋은 기질을 가진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