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신분당선에서 눈치 싸움을 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27년을 살았다. 대전에는 지하철이 없다 보니 선로를 달리는 물건이라곤 기차만 봤었는데 서울에서는 땅 밑으로 열차가 달리고 있었다. 지하철은 자취방을 구하는 이정표가 되었다. 그렇게 서울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약 열 두해를 살았다. 그리고 여섯 번의 봄을 경기도에서 맞이했다. 경기도 중에서 고른 서식지는 용인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지정학적 위치가 묘한데, 서울을 가면 '아 나는 경기도 사람이구나' 싶고 지하철을 타면 '서울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다?' 싶다. 신분당선 때문이다.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면 동내에서 강남역까지 넉넉히 40분이면 충분하다. 요금은 비싸지만, 용인에 살기를 잘 했구나 싶을 정도로 만족하는 점이다. 심지어 신분당선은 최근에 만들어져서 환경이 좋다. 역사와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