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85)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내 정신이 괜찮은지 살피는 법 아침에 아이들 등원을 시키고 동내를 한 바퀴 돌아 봤습니다. 제법 키가 큰 나무가 많은 덕분에 눈이 편안한 풍경이 들어왔습니다. 아직 습기가 들어차지 않아서인지 귓가를 간질이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산책길에 서 있는 나무들은 저마다 다른 푸른색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나무는 짙게, 또 어떤 나무는 따뜻한 색으로 말이죠. 조금만 고개를 들어 멀리 보면 회색이 많은 세상이지만,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괴로워도 시간은 흐르고 다시 새 잎이 돋아나는 생명의 순환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할 때는 산책을 하라는 모양입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바닥만 보며 살 때가 있었습니다. 괴로움과 어려움, 불만, 불평에 사로잡혀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모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생각 정리-우울감이 자주 찾아오는 이들에게 저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유리 멘탈'을 가졌습니다.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우울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 사실 때문에 오랫동안 시간 낭비를 하고 고생도 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생활 습관 탓에 우울감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걸 말입니다. 서울에 특별한 뜻을 품고 올라왔기에 바쁘게 살았습니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학원을 다니고, 식비를 아끼려고 사 먹기보다 차려먹고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고, 지금 생각하면 가혹하게 담금질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담금질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는 남보다 못하니까 열심히 살아야 해’라는 생각이 깔려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전투적으로 했던 모양입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지 말자’면서 말이죠. 사람은 과한 욕심을 부리면 현실과.. 생각 정리-'도대체 나는 왜 짜증이 잘 나지?'에 대한 고찰 "저는 불안함을 잘 느끼며, 짜증도 잘 내는 사람입니다" 저는 지인들로부터 ‘둔감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편입니다. 꼼꼼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관심이 부족하며,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둔감한 편입니다. 관계성이 떨어지는 편이란 의미지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눈치 없는 사람’입니다. 눈치가 없다고 해서 둔하지만은 않습니다. 예민한 구석도 있죠. 이 예민함은 타인을 향하지 않고 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와 관계된 사실에 대해 예민하다 못해 불안과 부정 심리가 강한 편입니다. 이 마음을 표출하는 방법은 ‘짜증’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는 관계에 둔한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을 의식하며 부정 감정을 숨기기 보다는 드러내는 편입니다. ‘저와 관계된 일이 잘 안되면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생각 정리-운이 좋아지고 운을 부르는 '진짜 꿀팁' 오래전 대전에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대전 ‘올림푸스’ 직영점(홍보관)에 근무하던 점장이었습니다.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함박웃음으로 고객을 대했고, 웃음에 가식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벼운 질문에 오랜 시간을 할애해 답하던 모습에서 진실됨을 느꼈죠. 저 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그는 대전점을 거쳐 서울 강남점의 책임자까지 맡았습니다. 여기까지 적으면 CS(고객만족)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지만, 오히려 그는 금융권에서 숫자를 들여다보던 사람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항상 ‘웃음’ 혹은 ‘친절’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무표정하고 부정적이며 시니컬한 대답을 하던 사람들은 이름은커녕 무슨 일을 하던 사람인지도 기억이 나질 않.. 생각 정리-'재능이 없어서가 아니고 하지 않아서다' 대학 동기 중에 난놈이 있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난놈이 아니라. 노력으로 난놈이었죠. 그 녀석과의 첫 만남은 학교 운동장에서였습니다. 학과 체육대회에 혼자 기타를 가져와서는 구석에서 치고 있었죠. 제 기억이 맞는다면, ‘깔짝이는’정도였을 겁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잡았던 터라, 친구의 연주 모양새가 서툴러 보였죠. 뽐내볼 요량에 기타를 건네받아 그럴듯한 팝송 한두 곡을 쳤습니다. 친구가 놀라며 자기가 가입한 동아리가 있는데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저도 음악을 좋아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몇 달 뒤 동방에서 만난 친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기타 실력이 몇 달 전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심지어 친구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한 두해가 지나자 라이브 카페에서 포크송을 부르며 아르바.. 생각 정리-그래서? 오빠가 네비보다 더 잘 알아? 오래전 일요일의 일입니다. 가족 외출을 했습니다. 아내가 차를 가지고 운동을 다녀왔던 터라 그녀가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기흥 이케아였습니다. 10분 정도 달리는 와중에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내가 신갈 IC가 아닌 동수원 IC 쪽으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순간 다그치듯이 아내에게 한 마디를 했습니다. 왜 매번 가던 신갈 쪽이 아닌 동수원으로 가냐고 말이죠. 아내는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대로 갈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왜 또 짜증을 내느냐며’ 노기 어린 말을 던졌지요. 제 말투에 짜증이 섞인 건 맞았기에, ‘아니 이쪽으로 가면 돌아가잖아, 여기로 경부선 올리면 차도 막히는데…’로 응수했습니다. 아내는 ‘제발 내가 운전대 잡으면 그냥 둬, 그리고 당신이 네비보다 길을 더 잘 알아?’라고.. 생각 정리-수영하면 다시 느낀 '정말 빨리 배우는 법' 올해 여름은 수영과 함께 보냈습니다. 새벽마다 수영장을 찾았죠. 다만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수영 실력이 늘지 않았거든요. 장거리든 단거리든 결과가 탐탁지 않습니다. 500m만 헤엄쳐도 금세 지쳐 그만두기 일쑤였고, 단거리 기록도 좋아지질 않습니다. 실력이 늘어야 재미가 있고, 목표로 향하는 여정을 견딜 수 있는 법인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니 관둘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체중이 줄지 않기도 하고 말이죠 소곤소곤…)그래도 칼을 빼 들었는데 뭐라도 해야지 싶어 생각하던 차에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영장을 찾을 때면 같은 레인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용모에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물과 하나가 된 것만 같은 아우라를 뿜는 분이었죠. 나중에 안 사살이지만, 선수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그 .. 생각 정리-생각하면 할수록 안 되는 이유. 2024년도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새로운 해가 열리면 헬스장은 붐비고 자기 계발서 판매량은 늡니다. 하지만 작심삼일을 증명하듯이 붐볐던 헬스장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썰렁해지고, 자기 계발서는 머리말도 읽히지 못한 채 서가에 잠을 잡니다. 그러고는 자기반성을 빙자한 자기 비하를 하게 됩니다. ‘내가 그러면 그렇지…’ 라고 말이죠. 작심삼일이라면 저도 빠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마음먹었다가 포기한 것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배운 건 있습니다. ‘생각’ 은 무겁다는 사실입니다. 새벽을 알차게 보내겠다며 알람 소리를 듣고 깬 새벽은 보통 어두컴컴합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 머물다 보면 온갖 생각이 듭니다. ‘일어날까 말까? 나가서 뭐부터 할까? 몇 시에 뭘 할까?’ 등등 말..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