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각 정리-동물과 산다는 것 오랫동안 기른 개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파출소에 근무하셨을 때, 유기견으로 들어온 녀석이었지요. 몇 달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날 기미가 없었어요. 마침 '우리도 개를 길러볼까?’하는 분위기가 집에 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은 저희 집식구가 됩니다. 이름하여 '짱구’ 크레용 신짱에 나오는 흰둥이에 착안해서 '짱구'라고 이름을 지었죠. (뭘까요 이 생각의 흐름은 ㅋㅋ) 믹스견이었지만, 절묘한 믹스로 꽤나 예뼜던 짱구는 똘똘하기까지 해서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시작합니다.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등산 갈 때마다 데리고 갈 정도였으니까요. 한 번은 제가 놀아주려고 데리고 나갔는데, 장난을 쳐봤습니다. 녀석이 공원을 뛰는 사이에 나무 뒤로 숨었더니, 녀석은 엄청나게 불안해하며 저를 찾았습니다. 인기척을.. 생각 정리-고양이는 멍청하지 않아.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날 아는 형님에게 전화가 왔었지요. 자기 친구가 고양이 새끼를 길에서 주워 살려놨는데 키울 생각 있냐고 묻더군요. 마침 긴 자취생활에 외로움을 타던 때라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뒤 생후 3개월 남짓한 새끼 고양이를 식객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헤아려보니 올해로 10년째입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한없이 좋아지는 이녀석들은 개보다도 신통방통한 면이 많습니다. 똥오줌은 알아서 가리고, 산책가자며 칭얼대지도 않습니다. 밥은 알아서 먹고, 노린내도 나지 않아요. 혼자 사는 사람에게 고양이만큼 함께 살기 편한 동물도 없다고 해도 될겁니다. 물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먼저, 고양이는 부른다고 오지 않습니다. 개보다 멍청해서 그럴까 싶다가도 키워보면 아니었습니다.고양이는 사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