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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키오스크와 무신사

키오스크가 싫습니다.

 

오랜만에 용산 극장을 찾았습니다. 팝콘조차도 대면 주문은 안 되고 키오스크만 되더군요. 키오스크에 서니 수많은 정보가 한 번에 쏟아지는데, 손가락은 갈 곳을 잃고 허공만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늙어서 이런 거 다루기가 어려워진건가?' 싶었지만, 돌아서 생각해보니, '기본 팝콘 단품 L'부터 보이지 않았고, 한 참을 이리저리 스크롤해야 볼 수 있었죠.

무신사가 PC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에만 집중한다고 합니다. 쇼핑몰인 걸 감안하면 놀라운 결정입니다. 추측컨데 PC로의 매출이 5%이하로 떨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PC서비스를 유지하면, 그에 상응한 인력이 필요합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등)

이 행보를 보고 기획자들이 입을 모으더군요. '모바일이 호구잡기 더 좋기도 하다. PC는 구매 결정까지 허들이 높아 이탈률이 높다' 라고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PC에서는 최저가 검색도 쉽고, 다른 소비자의 후기나 정보를 찾기에 용이합니다. 모바일은 그렇지 못하니, 급한 마음에 구매 결정을 누르기 쉽습니다

제가 마주한 건 키오스크에서 어떻게든 콤보나 이벤트 상품 주문을 유도하는 기획자의 의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보통 팝콘 L 사이즈에, 음료 두잔 주문은 결국 처남이 해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