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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사람 마음에는 청개구리가 살지

맥날에 감튀 재고가 떨어져서 당분간 공급 중단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작년 6월의 일이었지요.

제가 맥날에서 일해본 경험으로는 감튀 제공이 안 된다는 건 일하는 입장에서 호재입니다. 그거 아침마다 창고에 쟁여 넣으려면 정말 힘들거든요. (얼음창고 들어가서 식자재 박스로 레고해야 합니다. 박스당 평균 10kg 정도...)

수시로 튀겨내고 15cm 위에서 소금 뿌리는 것도 말입니다. (두 번 뿌려줍니다. 갓 튀긴 감튀를 드시고 싶다면 소금 없이 달라고 하세요.) 아무튼. 이 감튀가.. 전량 수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감자 종자로는 맥날 감튀처럼 못 만듭니다. 종자가 다르거든요.

 

맥날의 감튀는 맥날의 자존심과도 같습니다. 창업주인 맥날 형제의 노하우의 산물이죠. (그런데 맥날 코퍼레이션 창업주인 레이 크록이 꿀꺽... 브랜드 창업주와 기업 창업주가 다르죠? ㅋㅋㅋ)

그래서인지 프랜차이즈 브랜드 통틀어서 맥날 감튀만큼 맛나는 감튀는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맥날에서 알바로 2년 넘게 일한 친 맥날인 이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

아무튼(2) 재고 떨어져서 못 먹는다는 보도자료를 보니 엄청 먹고 싶어지더군요. 먹지 말라니까 먹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그러니 이해가 됩니다. 못 사는 귀한 물건이라니까 사람들이 찾는 모양입니다.

마치 허니버터칩 사례처럼 말이죠.  (허니버터칩은 출시 당시 공급량 조절로 희소성 마케팅을 해낸 좋은 사례입니다) 막상 허니버터칩 먹어보면 별거 없는데 말이지요. ㅋㅋㅋ

결론

맥날 감튀 이야기를 빙자한 없어서 못 구한다는 후지필름 카메라 이야기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