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백종원씨가 말하는 요리 잘하는 법.
누가 요리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백종원 씨에게 물었습니다.
"요리를 잘 하려면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요리의 맛을 상상’하고 그 맛을 ‘이루는 맛’들을 떠올려 봅니다. 떠오른 맛으로 ‘원하는 맛’을 만들어 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원하는 맛을 ‘이해하고’ 먹어보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합하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마리텔 시즌1)
이 말은 '들은 것은 잊고, 본 것은 기억하며, 해본 것은 이해한다'던 공자의 말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목적과 목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별 혹은 재료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각각의 것들을 조합해 목적과 목표로 나아가는 시도를 해봐야 합니다. 시도의 과정에서 오류를 수정해 나갑니다. 이걸 반복하다 보면 처음에는 좁디좁은 시야가 점점 넓어져 재료만 보아도 그것으로 목적과 목표를 무엇으로 삼아야 할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통찰력이 생기기 시작하는 셈입니다. 이 통찰력을 기르는 데는 특별한 재능보다는 꾸준함이 낫습니다. 오랜 시간 들여다보며 시도하고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숲을 볼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제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세상을 살아보니 무언가를 '잘 해내는 방법'은 보통 이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지 '방법 자체에'있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은 남의 방법을 따라 하려 하지만, 그 방법은 보통 '남의 것'이다 보니, 내게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었습니다. 그와 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드래곤볼에서 인조인간 20호가 피콜로의 기공파를 흡수했지만, '내 몸에서 최대한 폭발시킨 에너지를 흡수한 것이라 네게는 소용이 없다'라고 했던 말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남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단 내 식으로 소화할 방법을 '생각'해 시도해 보기가 낫습니다.
세상사를 이렇게 보게 되니 뭐든지 재미있어지더군요. 어느 분야든 정점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한 사람들은 보통 같은 길을 걸었다는 걸 알 수 있어서였습니다. 끊임없이 해보며 '통찰'을 얻어 냈음을 말이지요. 이 말은 저 역시 그 길을 걷을 수 있다는 마음과 행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부족한 저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니 즐겁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생각이었습니다.